사무실에서 인터넷 까페를 뒤지면서 주말에는 뭘 할까 고민하는데 청솔산악회에서 28일 소백산 철죽산행을
한단다.
산악회에서 가면 경비도 절감되고(인당 2만원) 운전안해도 되니 덜 신경쓰이고 이럴때 못가본 먼산에 가기로
맘 먹고 집사람한테 연락하니 가잔다.
바로 신청하고 당일날 아침 4시30분에 기상해서 분주하게 준비한다
전날 싸온 깁밥에 사과 물을 챙겨서 승차위치인 집앞에 5시50분까지 나가니 곧 한사람이 더온다
차는 6시 정각에 도착 우리는 27,28번을 배정받아 자리를 잡고 앉으니 바로 출발 우리가 시작이라
대전 마지막 대전 ic까지 한시간여가 걸린다
7시에 대전 톨게이트를 출발하여 가면서 아침 도시락을 준다 조식제공이라더니 반찬도 당연히
주겠지 하고 기다리니 반찬은 안준다네 ㅎㅎㅎ 우리는 김밥 사와서 반찬이 없는데
할 수없이 증평 휴게소에서 순두부 한개에 도시락한개 해서 부랴부랴 먹고 나니 속도 맘도 든든하다
다시 증평 휴게소를 출발 괴산 충주호 단양을 거처 소백산입구에 도착하니 10시10분
소백산에 다와가니 안내 방송이 나온다 오늘 일정에 대해서 결론은 코스는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민봉을 거처 구인사로
내려오면 21km 정도되니 초보자는 힘들거다 포기할려면 종점근처 산행을 하랜다
잠시 갈등 "이거 처지는거 아닌가"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 회원들이 7~8명 정도 보인다
그리고 나이든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건 나의 착각이었다 그사람들은 전문가들이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가겠냐는 생각에서불안한 맘을 집사람한테 내색안하면서 출발
천동계곡을 시작으로 계곡에는 맑은 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하지만 구경할 여유가 없다
'남들보다 늦으면 안된다' 며 속으로 다짐하면서 산행을 계속한다
근데 경사는 완만한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계속 돌바닥에 오르막이다
천동쉼터까지 몇번 쉬면서 올라간다 쉼터에 도착하니 시원한 동동주가 한잔에 2000원 여기서 갈등
한잔하면 퍼질지도 몰라 가다가 중간에 내려오는 길도 없다는데
그래서 결국 동동주는 포기하고 그냥 비로봉 정상을 향해 줄발 2.2km 남았다
이정도면 도덕봉 오르는 정도로 가면 될거라 생각하고 가는데 주목 군락지가 나온다
아! 정상에 다왔구나는 생각이든다
비로봉 정상. 표지석에 비로봉이라 적혀있다 여기서 인증삿을 박아야하는데 디카 받데리가 없다
비로봉 정상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바로 이동 국망봉으로
그런데 비로봉까지 올라오면서는 나무가 숲을 이뤘고 소백산 철죽제라해서 기대했는데
철죽나무는 안보이고 잡목만 우거져 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고목이된 철죽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아슆게도 꽃이 만개를 하지 못하고 봉오리체로 달려있다
아쉬운데로 만개를 상상하면서 만개하면 절경일거라는 확신을 가지며 둘러보니
능선에는 나무가 없이 철죽과 야생화가 조화를 이룬다
비로봉을 지나면서 국망봉을 보니 까마득하다 우리는 거기를 지나 신선봉, 민봉까지 가야하는데 끝이 안보인다
국망봉까지 가는동안은 그래도 후미그룹에서 빠른편이었다
하지만 여시서 부터 힘들다 오는 와중에 점심도 먹고 휴식도 취했는데
정말 힘들다
여기서 부터는 쉬는 간격이 좁아들었다 민봉까지 가는 중간에 나이드신 회원님도 만나 이야기도 하고
하지만 힘들고 무리한 산행이라고 주체측 욕한게 다인거 같다
힘들게 민봉까지 가니 이제 내리막이 펼쳐 져있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까마득한게
뭔가 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자 내리막인데 뭐 별거 있겠어 그방내려가지 이게 또 나의 착각
이야 내리막 2시간 30분 내려와 보지 않은 사람은 말도 하지 말라고해
처음에는 좋았지 흙길에 완만한 경사 근데 조금지나니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길이아니라 물길이니 전부 돌이다
다리도 아프고 나중에는 짜증까지 난다
그러던중 나물하는 아줌마들 만났는데 조금 내려가면 산림도로 나온다길래 이제나 저제나 가도가도
계곡길 진짜 끈기 없으면 가지마라
한시간은 내려온거 같다 그러니 산림도로 한 10명이 모였다
이러면 금방이겠지 했는데 아니다 이것도 장난이 아니다 아스팔트도로 가면서 다리가 아파 도로에 앉아
쉬었다 그냥 포기하는 맘으로...
이게 전화위복인가 앞에가던 사람이 다시 돌아오면서 뒤로 가자는 거다
계속 내리막길인데도 다리가 잘 안떨어진다
우리가 버스에 도착하니 7시가 좀 넘었다
도착하니 막걸리에 순두부가 준비 되있길래 별기대안하고 먹어보니 꿀맛이다
시장이 반찬인가 아님 살기위한 본능인지 우린 3바가지에 막걸리 넉잔을 마시고 탑승
아침 출발할때 역순으로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은시간이다
참 힘들지만 그래도 뭔가 얻었다
"여보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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